출처: War and Peace before 1945 - Max Roser
트위터에서 흥미로운 그래프가 리트윗되어서, 블로그에도 소개글을 씁니다.
이 그래프는 1400년 이후, 세계에서 일어난 각종 무력 분쟁에서 희생당한 사람의 비율을 표시한 것입니다.
그래프에도 설명이 있지만, 간단히 설명드리면,
- x축은 사건이 일어난 시간입니다. 1400년부터 현재까지 표시되어있습니다.
- y축은 전체 인구 100,000명 당, 분쟁으로 사망한 사람 수입니다. 즉, 분쟁 사망률 정도로 쓸 수 있겠네요.
- 빨간색 원은 각 분쟁 사건을 뜻하고, 원의 크기는 전체 사망자수에 비례합니다. 원의 위치는 x축/y축이 의미하는 바대로 사건이 일어난 시간과, 분쟁 사망률입니다.
- 빨간색 선은 분쟁 사망률을 15년 간격으로 이동평균한 값입니다.
- 파란색 선은 빨간색 선과 마찬가지로 분쟁 사망률 이동평균 값이지만, 군인 사망자만 따진 값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y축이 로그 척도로 그려졌다는 점입니다. 로그 척도는 간단히 말해서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는 리히터 규모와 같은 값에서 쓰이는 척도입니다. 리히터 규모 값이 1.0 올라가면, 지진의 에너지는 30배씩 증가하죠. 원래 값 대신에 로그(log)값을 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위 그래프를 로그 척도가 아닌 실제 척도로 그리면 훨씬 더 크게 위아래로 요동치는 그래프가 됩니다.
그래프를 보면 사망률이 위아래로 진동하다가, 2차대전에 정점을 찍고나서 최근까지 극적으로 사망률이 감소한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그래프를 처음 소개받은 글( http://www.vox.com/2015/6/23/8832311/war-casualties-600-years )에서는 최근의 평화기가 일시적인 변화의 과정일 뿐인지, 아니면 인류가 드디어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인지에 대한 논쟁을 간단히 소개하고 있네요. <블랙 스완>으로 유명한 나심 탈레프는 전자의 견해를, 스티븐 핑커는 후자의 견해를 지지한다고 하는군요.
저는 후자를 믿습니다. 최근에도 인구가 폭증 중이기 때문에, 이 그래프가 다시 진동 양상으로 돌아가려면, 우리는 2차대전때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오는 전쟁을 치뤄야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핵전쟁으로 인류가 멸망하는 시나리오를 제외하고는,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쉽게 상상이 가지 않네요.
어쨌든, 이 단 한장의 그래프로도 많은 논의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바로 정보시각화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 다른 그래프도 많으니, 출처 링크에 한번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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