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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시각화 소식

시간축 지도 - 맨하튼에서 다른 역까지 걸리는 시간을 한눈에 보자

뉴욕 통근 기차 시간축 지도


이 그림은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 사이트에 올라온 시간축 지도입니다.  시간축 지도란, 지도에 표시된 지점 간 거리가 공간적 거리가 아니라 시간적 거리인 지도를 말하죠.
 
지도의 중심은 맨하튼 펜 스테이션(Manhatten Penn Station)역입니다. 그리고 맨하튼 역에서 가는 평균 시간이 긴 역일 수록 중심에서 멀게 배치했습니다. 즉, 첫번째 동심원 안에 들어오는 역은 맨하튼 역에서 15분, 두번째 동심원은 30분 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거리는 멀더라도, 급행 열차가 자주 운행되는 역이라면 이 지도에서는 좀 더 맨하튼 쪽에 가깝게 그려지겠죠. 그러다보니 아래 그림처럼 재밌는 패턴도 생깁니다.

급행 열차가 지나는 역과 지나지 않는 역


급행 열차가 역을 하나씩 건너서 정차하다보니, 다음 역이 더 가깝게 표시되었습니다. 서울에서 KTX를 탄다면 부산이 시골 중소도시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것과 비슷하죠.

시간축 지도 아이디어를 소개한 것은 이 지도가 처음이 아닙니다.
일본 그래픽 디자이너인 스기우라 고헤이(Sugiwura Kohei)씨가 꽤 오래전에 일본 전도를 이용하여 시간축 지도를 그린 적이 있습니다.  ( 고헤이씨가 가장 먼저 시간축 지도의 개념을 소개했다고 알고 있는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조사 중이에요.)

일본 여행 시간축 지도


위 지도는 도쿄를 중심으로 그린 시간축 지도입니다. 데이터는 1969년 일본철도의 시간표를 이용했다고 하네요. 시간축으로 그려서 지도가 찌그러져보이는데, 원래는 일본 전도입니다. 보통 대도시는 거리가 멀어도 가깝게 표시되고, 시골은 거리가 가까워도 멀게 표시됩니다. 대도시일 수록 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고, 가는데 걸리는 시간도 짧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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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곳 까지 실제 거리보다, 그 곳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 정보가 더 중요한 경우가 많죠. 만약 GPS에 이런 시간축 지도를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다면 꽤 괜찮을 것 같네요.


바로가기:
http://www.nytimes.com/imagepages/2007/03/17/nyregion/nyregionspecial2/20070318_TRAIN_GRAPHIC.html